본교 통일평화연구원과 중국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은 2019년 1월 5일(토) 연구 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양해각서 체결은 샤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본교 통일평화연구원 임경훈 원장과 안동환 부원장, 백지운김학재 HK교수, 샤먼대 리펑 대만연구원장, 탄샤오빈 국제협력교류처장, 가오허룽 사회과학대학 처장, 천센차이 민진당연구센터 소장, 샤오르쿠이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양안 및 남북문제의 현안과 연구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남북한과 양안의 통일 및 평화 담론의 현안, 남북한과 양안의 사회통합지수와 통일의식조사 연구방법론 비교, 양안 사회보장제도의 교류와 협력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양 기관은 한반도와 양안의 통일 및 통합에 대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통일평화포럼(가칭)’ 정기 개최, 교원 및 학생 상호 파견, 공동연구 및 출판 기획 등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기관의 공식적 상호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2015년 1월 샤먼에서 남북한 문제와 양안 문제의 비교 연구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으며, 그 결과물의 일환으로『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가 본교 통일평화연구원에서 출간된 바 있다. 두번째 회합은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이뤄졌다. 양 기관은 남북한과 양안의 사회통합 조사 연구에 관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은 지난 3년간 교류의 기초 위에 성사된 것이다. 2017년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잠시 중단되었던 것이 양국 관계의 회복과 함께 샤먼대학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재개되었다. 작년 남북관계의 극적인 개선 역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은 개혁개방 직후 중국의 양안정책 방향이‘무력통일’에서 ‘평화통일’로 전환되면서 중앙정부의 비준 하에 설립되었다. 양안문제에 관한 한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학과체계를 완정하게 갖춘 고등교육기관이다. 산하에 역사연구소, 문학연구소, 정치연구소, 경제연구소 등 10여 개의 센터를 지니고 있으며 작년 민진당연구센터가 추가로 설립되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반도와 양안의 평화와 통일, 통합을 연구하는 한중의 대표적 두 기관이 처음으로 교류 협정을 맺고 구체적 추진 방안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안은 비록 최근 정치적으로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그 두터운 민간교류의 경험은 우리에게 참조의 가치가 크다. 향후 두 기관의 교류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 통합, 평화 연구의 시야를 다각화하고, 정치나 경제 등 거시적 차원은 물론 사회보장제도, 문화적 갈등해결, 민간 서베이 작업 등 미시적 차원에서도 큰 진전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자료제공 : 통일평화연구원(02-88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