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생명체의 뇌 기능을 밝혀 인공지능 발달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KIST 뇌과학연구소, 고려대 뇌공학과의 뇌과학자들이 뇌에서 얻는 인공지능에 대한 통찰을 주제로 12월4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26동에서 온라인+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울대 인공지능 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뇌인지과학과의 이인아 교수는 “생명체의 뇌 기능, 자연지능에 대한 연구가 인공지능 발달에서중요한 통찰과 계기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하고, “현재의 인공지능은 이미 짜여진 환경에서 정형화된 지능을 발휘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변화하는 환경에유연하게 대처하는 생명체의 뇌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통찰을 발견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계의 네비게이션 능력과 대비되는 생명체의 ‘적응적’ 공간 탐색 능력을 주제로 4명이 발표한다. 이인아 교수가 ‘가상현실 환경에서뇌의 공간 인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KIST 뇌과학연구소의 세바스찬 로열 박사가 ‘장소세포의 경험적 형성’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이상아 교수가‘공간의 경계가 뇌의 인지적 공간 표상과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며, 고려대 뇌공학과의 곽지현 교수가 ‘적응적 공간 탐험을 위한 뇌인지과학적신경망 모델’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환경 적응적으로 의사결정하고 행동하는 뇌의 인지과정을 살펴보는 4가지 연구분야를 소개한다. KAIST 생명과학과의 김대수 교수가‘AI를 이용한 인지 및 행동 분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이상훈 교수가 ‘의사결정 경험의 베이지안 학습과 행동선택’을, KAIST의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소장이자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하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소속의 이상완 교수가 ‘제한된 경험으로부터 일반화를추구하는 뇌인지 기전’을, 같은 학과의 백세범 교수가 ‘시각적 인지 구현의 뇌과학적 기전’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은 “한국 사람들이 인공지능하면 떠올리는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가상세계에서만 높은 지능을 발휘하는제한적 인공지능”이라고 지적하고, “생명의 뇌와 같이 유연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학습하는 지능을 갖출 때에만 우리가 바라는 유용한 인공지능을 만들 수있기 때문에 뇌과학 연구는 인공지능 연구의 핵심적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0개 분야의 10년 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10개의 학문 분야를 선정해 지원하는 ‘SNU 10-10’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대 뇌인지과학과가 수행 중인 ‘적응적 지능을 위한 뇌인지과학’ 프로젝트와 인공지능 선도 그룹을 선정해 지원하는 서울대 AI 연구원의 10대 선도혁신센터에 지정된R.E.A.L. Intelligence Center를 통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