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 서울대인과 서울대 도서관의 경험’의 일환인 <안승준문고> 복원 기념식
2020년 11월 5일(목) 오전 11시
중앙도서관(관장 김명환)은 2020년 6월 8일(월)부터 11월 20일(금)까지 중앙도서관 관정관 관정마루에서 특별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 서울대인과 서울대 도서관의 경험」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에 더해 11월 5일(목) 11시에 중앙도서관 내 관정마루에서 4·19 혁명 당시 시위에 나섰다가 희생당한 서울대생 6인 중 1인인 고 안승준(당시 상대 3학년)을 기리는 <안승준문고> 복원 기념식을 진행한다.
중앙도서관은 지식정보와 문화 콘텐츠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의 이미지를 높이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문화가 함께 하는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특별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 서울대인과 서울대 도서관의 경험」은 이용자와 소통하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도서관 안팎에 생생히 남아있는 역사적 흔적을 살펴본다.
2020년은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년, 5·18 광주항쟁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고비마다 서울대인이 맡은 역할과 서울대 도서관이 겪은 경험을 통해 현대사 속의 자화상을 그려보고 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재학 중 참전하여 전사한 29명의 서울대 학생들, 4·19 혁명 당시 희생당한 6명의 재학생들,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접한 직후 시국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훗날 평전 집필을 통해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알린 조영래 변호사(2017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 박정희 군사독재와 유신체제, 1980년 광주학살을 저지른 전두환 정권에 맞선 서울대인들을 조명한다. 여기에는 중앙도서관에서 투신하거나 추락하여 희생된 김태훈, 황정하 열사를 비롯하여 ‘서울대 민주화의 길’의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포함된다. 특별히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던 영국군이 가져갔다가 70년 만에 영국 작가 앨런 가너(Alan Garner)에 의해 돌아온 희귀 고서 한 권의 사연도 전시된다.
6월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는 3주 정도 전시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안승준문고> 복원 기념식은 4월혁명의 희생자인 고 안승준 동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62년 학생회를 중심으로 상과대학 도서관 안에 설치된 <안승준문고>를 되살리는 행사이다. 당시 조성된 <안승준문고>는 이후 그만 잊혀지고 말았지만,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찾아낸 252책을 기념문고로 지정함으로써 4월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인권 개혁을 요구하며 불꽃으로 타오른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11개 출판사가 모여 펴낸 전태일을 응원하는 책 11권을 같이 전시하고,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의 네 역사적 사건에 관한 추천도서 해제를 추가하였다.
중앙도서관은 이처럼 역사의 주요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다한 서울대인과 서울대 도서관의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 현대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토론을 위한 귀중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회는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 09:00~23:00)
문의: 기획홍보실(02-880-5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