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연구소는 2019년 11월 13일 “한반도의 사회생태적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서울대-연변대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서울대의 아시아연구소, 지리학과, 지리교육과, 환경대학원을 포괄하는 가칭 지리환경연합과 연변대학교 지리해양과학원의 연례 교류행사이자 <2019 미래지구 동아시아 국제 심포지엄>와 연동된 특별 이벤트였다. 2016년 서울대 지리학과와 연변대 지리학과의 교류행사로 시작된 본 교류 행사를 해를 거듭하며 참가단위와 참가자들이 늘어왔다.
박수진 아시아연구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홍종호 환경대학원장의 환영사, 임경훈 통일평화연구원장과 김석주 연변대일대일로및동북아지역협력연구원장의 축사에 이어 이기석 서울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로부터 “서울대-연변대 교류협력의 시작을 기억하며”라는 주제의 회고강연을 청해 들었다.
이기석 교수는 서울대-연변대 교류행사의 초석을 놓은 선구자로 중국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직후인 1980년대 초반부터 선전을 방문해 한국의 마산 및 구미 경제특구의 경험을 소개한 바 있다. 1990년대 북경과 연변에서 개최된 지리학대회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수들과 만나 백두산 공동답사 등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교류를 기반으로 연변대 교수진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의 여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경로가 형성되기도 했다.
학술대회의 본행사는 총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세션 1에서는 <한반도의 생태적 건강-인식과 평가>라는 주제 하에, 성종상 환경대 교수의 상지(相地) 연구, 안유순 지리학과 박사과정생의 다행위자시스템 기반 한반도 토양 연구, Zang Da 연변대 교수의 백두산 지역 도시화와 토지이용변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세션 2에서는 <한반도의 환경복원과 지속가능성-연구와 정책>을 주제로, 손학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남-북-중 산줄기 공동연구 제안, 리란 연변대 교수의 두만강유역 습지 복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 3는 <북한과 한반도 연구를 위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이정훈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의 서해경제공동특구 추진방안, 이훈종 국토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의 한반도 생태계서비스 연구, 고일홍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의 환동해지역 고대 해상교류 연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모두 한반도 정세가 다시 교착상태에 빠져있지만 그러함에도 지속가능성과 환경과 같은 주제 부문에서의 남-북-중 공동연구와 정책개발을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내년에는 연변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차원의 지속가능성과 인간-환경의 건강, 개발-환경 넥서스 등을 주제로 남-북-중 공동연구와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환경과 지속가능성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학술교류를 위해 향후 김일성종합대학을 포함하는 남-북-중 3자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칭 <동북아포럼>을 출범시킬 것을 합의하였다.
자료제공: 아시아연구소 (http://snuac.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