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관악캠퍼스에서 교수정년식이 열렸다. 이날 정년퇴임한 교수는 28명이다.
정년퇴임한 교수 중에는 과거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했던 경제학과 이영훈 교수, 고려는 부계사회가 아니었음을 규명한 국사학과 노명호 교수 등이 포함됐다.
퇴임하는 교수들을 대표해 강태진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는 "교수·연구자로 지낸 30여년은 배움과 연구, 가르침을 통해 학문과 지성을 벼르고 펼쳐온 시간"이라면서 "배우고 가르치고 발견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은 관악이 제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퇴임사에서 강 교수는 "대학의 근본적인 철학과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미래의 모습을 설정하지 않은 채 너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라고 마지막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울대가 리더십을 발휘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인류에 봉사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종합대학으로서 국가의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