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봄 축제의 마지막 날인 5월 2일 오후 6시. 교수, 학생, 직원 등의 학내 구성원 1천여 명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공동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관악캠퍼스 학생 잔디에는 참가자들이 보라색 반소매 옷을 맞춰 입고 중앙 무대에 오른 서울대합창단과 교수합창단, 교직원합창단 등 10개 단체 소속 연합합창단 200여명과 함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대중가요 6곡을 합창했다.
이날 행사는 방송사 오디션프로그램인 팬텀싱어 우승자 김현수 동문(성악과)의 사회로 해당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서울대 동문들이 특별출연 했으며, 오세정 총장,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 조철원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 박종석 서울대노조 위원장 등 학내 단체 대표들도 함께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서는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 채널도 운영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관악퍼스 구성원뿐만 아니라 평창캠퍼스, 연건캠퍼스, 멀티캠퍼스 등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참가했다.
합창을 위해 선정 된 6곡은 학내 의견수렴을 거쳐 총 1,700여명이 추천한 1,000여곡 중 세대를 초월하여 부를 수 있는 곡(그대에게, 다시 만난 세계, 걱정 말아요 그대, 아모르 파티, We are the Champions, 홀로 아리랑)으로 더욱 뜻깊었다.
가수 김연자의 트로트 곡 ‘아모르 파티’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춤을 추며 교수들도 박자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고, 마지막 곡이었던 '홀로아리랑'에서는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며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슴 뭉클한 이색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Sing, SNU! 천인만창은 서울대 학내 구성원들간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국가 및 사회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공헌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개최됐으며 이번 행사에서 조성된 후원금과 추가 모금으로 1억 원을 마련한 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을 통해 장애인 자립을 후원할 계획이다.
기부릴레이는 5월31일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http://www.snu.or.kr/ 에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