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권동일 교수,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김종성 교수,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종형 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내구성 검사 기술이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표준으로 인증 받아 국제 기술규격으로 등재되어 출판됐다.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재료공학부 권동일 교수, 김종형 연구원과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김종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잔류응력 기반 후열처리 면제 평가 기술이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운영의 기준으로 적용되는 규격 중 하나인 미국기계학회(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ASME) 기술규격으로 이달 출판됐다고 21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국내에서 개발된 계장화압입시험법(Instrumented Indentation Technique)을 활용한 잔류응력 평가기법을 기반으로 하여 원자력발전소의 압력용기에 대한 후 열처리(Post Weld Heat Treatment; PWHT) 면제를 판단해 줄 수 있는 허용기준을 제안했다.
제정된 기술은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여러 원자력분야 전문가들의 기술회의체인 ASME 한국국제실무회의(Korea International Working Group; KIWG)에서 단계적으로 검토됐으며 최종적으로는 ASME BPV 코드(Boiler & Pressure Vessel Code)에 코드케이스(Code Case)로 제안돼 작년 12월에 Code Case N-881로 승인 받았다.
이 기술은 원전 압력용기의 용접 부위를 검사하는 기술로서 용접 부위에 균열이 발생할지 여부를 현장에서 재료 손상 없는 비파괴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보수 시 대상이 되는 압력용기의 후열처리 공정을 면제해줌으로써 공정시간과 비용을 줄여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된 코드케이스에 포함된 계장화압입시험법을 활용한 잔류응력 평가기법은 국내측정기술 중에서는 최초로 ASME BPV 코드에 포함된 것으로, 현장 잔류응력 평가기법이 부재했던 ASME BPV 코드에 세계 최초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권동일 교수는 “계장화압입시험법이 지난 2008년에 ISO 국제표준에서 금속의 기계적 특성 평가기법으로 제정된 데 이어 올해 기술규격으로 최종 출판됐다”며, “국내 측정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사항]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권동일 교수 / 02-880-7104 / 010-3181-8025 / dongilk@snu.ac.kr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대외협력실 이동하 팀장 / 02-880-9148 / 010-8249-2174 / lee49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