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측우기를 만든 철학과 기술을 계승해 빗물을 활용하는 글로벌 지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집필됐다.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가 IWA(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 국제물협회)를 통해 『다목적의 소규모 집수구역의 빗물관리를 위한 수문학적 설계(Hydrological Design of Multipurpose Micro-catchment Rainwater Management)』를 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영어로 출간되며 3월 22일 온라인에서 먼저 인터넷 서적이 출간된 뒤 4월 15일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UN이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선포한 세계 물의 날에 맞춰 출간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한 교수는 빗물을 환경적으로 활용한 '빗물 텃밭'을 개발한 ‘빗물 박사’다. 그는 “자원으로써 빗물이 지금까지는 과소평가됐다”며,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에서 지난 17년 간 해온 과학적 연구, 운전모니터링, 실제적인 시범사업 등의 결과를 정리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빗물을 버리는 대신 모아서 사용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다. 한 교수는 이 책에서 기존의 수문학과 방법론에 근거해 소규모 집수유역의 수문학적 모델링 방법을 제안했다.
설계상에 몇 가지 조절가능한 장치를 추가함으로써, 빗물 관리 시스템은 홍수, 물 절약, 비상시용수, 지하수 충전 등 여러 가지 물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량 완화와 수자원 보존을 위한 소규모 빗물 관리 모델링, 분권화 된 빗물 관리 사례 연구 등을 소개했다.
빗물 활용에 대해 전 세계에서 긍정적인 사례들이 보고되는 가운데, 특히 국내 사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59개 시군에서 빗물관리 시스템에 대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거나 보조금을 제시함으로써 ‘레인시티’가 되기 위한 규제를 만들었다.
한 교수는 “빗물 관리에 대해 명확하지 못한 사항을 풀어주고, 빗물에 대한 우호적인 지식을 심기 위해 집필했다”며, “이 책은 전 세계를 ‘레인시티’로 바꾸고 SDG6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해법을 알려주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 교수는 향후 빗물 식수화와 빗물 침투 기술, 빗물을 이용한 도시설계 기법에 대한 서적을 꾸준히 집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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