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교 디자인학부 김민수 교수의 저서가 최근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번역되어 아시아권에서 출판되었다.
국내에서 발간된 김민수 교수의 저서 <한국도시디자인탐사>(그린비, 2009)가 2017년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上海交通大學) 출판부에서 <韓國城市設計>로 번역 출간된데 이어 아시아권에서 두 번째 번역서가 베트남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베트남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학과 강사가 번역해 호치민시 문예문화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서평> 중...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에서 김민수 교수는 안정되고 쾌적하게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 부동산 투기판과 스펙터클한 전시행정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한국의 도시들을 6대 광역시부터 조명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축으로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정체성을 짚어 보았다. 또한 도시디자인 차원에서 도시경관, 건축, 공공디자인, 상징디자인 등의 빛과 그림자를 종합적으로 탐사했다. 이를 위해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 근대화 시기를 가리지 않고 각종 문헌과 지도 역시 샅샅이 조사했다. 여기에 여러 차례에 걸친 탐방에 근거한 현장성 있는 설명이 어우러져 도시계획에 왜 역사적 맥락과 사회철학이 필요한지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공동체를 위한 삶의 약속이 담긴’, 함께 치유하고 가꿔 나가야 할 삶의 터전으로서 도시에 관해 성찰하고 소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추구권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 포함된 탐사는 이중적 의미를 띤다. 探査와 探史. 미지의 대상을 샅샅이 탐험하는 탐사(探査)일뿐더러 각 도시가 지닌 시간의 켜를 역사서, 고지도, 일제강점기에 시행된 도시계획, 각 지자체가 발행한 시사(市史)와 홍보자료집까지 문헌이란 문헌은 죄다 연구한, 도시디자인의 탐사(探史)다. 해당 도시를 잠시 방문하고 간단한 역사와 함께 적은 인상비평과는 격이 다른, 깊이가 느껴진다.
자료제공 : 미술대학(http://art.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