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당시 감사패 전달 후 성낙인 총장과 변무관 변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얼마 전 2017년 12월 10일(일) 타계한 우리나라 대표 법조인 변무관 변호사가 서울대학교 선한 인재 장학금에 3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2015년 9월 변무관 변호사는 우리 대학교 재학생의 생활비 장학금인 선한 인재 장학금에 30억원을 기부했다. 고인은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기부를 당시에는 외부에 밝히길 꺼려하였으나, 기부자의 아름다운 뜻을 사회에 알려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 서울대의 요청에 유족들이 응하여 밝혀지게 되었다.
성낙인 총장은 “변호사님은 대한민국 법조계의 거목으로 우리 사회 법질서 확립과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헌신하며 많은 후배를 양성하셨다”며 “기부해주신 ‘변무관 선한 인재 장학금’은 고인과 가족의 뜻을 받들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부 당시 변무관 변호사는 “항상 베푸는 나눔의 자세로 선배나 후배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나라의 기둥인 서울대 장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의기와 겸손을 모두 갖춘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부의 의미를 밝혔다.
故 변무관 변호사는 1922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일본 주오대로 유학 당시 일본 제국의 학도병에 징집된 후, 살아 돌아와 해방 후 제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총무부장 등을 역임한 변 변호사는 검사 30년, 변호사 30년 평생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직한 법조인으로 우리나라 법조계와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故 변무관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후 그의 사무실에서 시보를 거쳐 간 70여 명의 법조인들이 변 변호사의 호를 따 만든 정석회(靜石會), 사법고시 동기들의 모임인 15인회 등 넓은 인맥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며 사람을 만나고 공부를 하며 많은 법조인들의 귀감을 산 바 있다. 또한 2014년 이 세상과의 이별장이라며 작업한 본인의 자서전 「나는 역시 우직한 촌사람이었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