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성(64·사진) 사회학과 교수가 22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 임기위원 선거에서 위원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유엔 인권 메커니즘 내 핵심 기관"이라며 "1978년 한국이 인종차별철폐협약에 가입한 뒤 39년 만에 최초로 한국 측 인사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과 부의장(2008~2013년), 직업과 혈통에 기반한 차별 문제, 즉 '불가촉 천민' 문제에 대한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2005~2008년), 유엔 인권소위 정위원(2004~2006년), 유엔 인권소위 교체위원(2000~2004년) 등을 지냈다. 당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인종차별철폐위는 총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종차별철폐협약 이행을 권고하고 나라별 보고서를 심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석이 된 9명의 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전 세계에서 15명이 입후보해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다. 정 교수는 인종차별철폐협약 당사국 177개 나라 중에서 120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으며,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임기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