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9개월 이하 소아 혈관종 환아 34명을 대상으로 2013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steroid)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2가지 약물 모두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아 혈관종 치료에는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 약물들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연구진은 소아 혈관종 환아를 17명씩 2그룹으로 나눠 각각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를 처방한 후 16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프라놀롤 치료 그룹의 치료 반응률은 95.7%, 스테로이드 치료 그룹의 치료 반응률은 91.9%로 나타났다.
정재훈 교수는 "치료 반응률이 모두 90%를 넘겼으므로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의 둘 다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아 혈관종 환아를 위한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홈페이지에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