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호(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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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성과

분당서울대병원 최윤진·이동호 교수 연구팀, 마르고 간수치 높은 중장년 식도암 3.65배 위험
2017.06.30

 

간 손상의 지표인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가 높거나 저체중일수록 식도암의 일종인 식도편평세포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이동호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한국인 838만8256명의 의료 정보를 평균 8.7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와 간 수치가 식도편평세포암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뉜다. 미국·서유럽 등 서양에선 식도선암 발병률이 더 높다. 비만은 식도선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 반면 한국에선 식도암의 95% 이상이 편평세포암에 해당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저체중(BMI·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사람은 식도암이 생길 확률이 정상체중군(BMI 18.5~23)의 1.4배로 높았다. 간 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GGT) 수치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도 식도암 발생 확률이 16I(U/L) 이하인 사람에 비해 2.22배 높게 나타났다.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는 간이 손상될수록 수치가 올라간다. 정상 수치는 남성이 11~63I(U/L), 여성은 8~35I(U/L)이다.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는 식도암 발생 위험도가 정상체중이면서 40I(U/L) 이하인 사람의 3.65배였다.
 

최윤진 교수는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식도암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회복했을 때 식도암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도암은 세계에서 암 사망률 6위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빨라 5년 생존율이 40%에 그친다. 식도는 잘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식도에 암세포가 생겨도 환자가 별 증상을 못 느낀다. 음식을 삼키는 게 불편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식도에 암세포가 생기면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로 빠르게 전이된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술을 덜 마시고 담배를 끊으며 가공햄처럼 질산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식도암은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과 별개의 식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식도암 초기 점막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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