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부정맥 예방 새 심장수술 안전성 검증"
심장 내 심실이 하나뿐인 단심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부정맥 예방 심장 수술'의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정렬·임홍국·김용진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1997∼2003년 부정맥 예방 심장 수술을 받은 단심실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률과 수술 합병증을 추적 관찰한 결과,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단심실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피가 심실을 거치지 않고 심방에서 폐로 직접 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폰탄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폰탄수술을 받은 단심실 환자에게 부정맥이 생길 경우 최대 사망률이 50%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수술 위험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단심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폰탄수술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부정맥 예방 심장 수술을 1997년에 개발해 시행해왔다.
임홍국 교수는 "이 수술은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장비(고어텍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하는 등 매우 창의적으로 진행된다"며 "아직 외국에서는 폰탄수술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는데 이번에 부정맥 예방 심장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동반 시술 사례가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정렬·임홍국·김용진 서울대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