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새로이 문을 여는 학과들을 소개합니다

2021학년도 1학기, 서울대학교는 사회적 필요성과 연구 영역의 심화를 위해 3개의 학과를 신설했다. 계약학과인 임상간호학과와 헬스케어융합학과, 그리고 대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가 바로 그 주인공.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신설학과를 학과장과 함께 소개한다.

 

 

간호학 발전의 초석 - 임상간호학과

  
고진강 교수임상간호학과의 학과장을 맡은 고진강 교수(간호학과)는 중환자 간호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제도에 대한 꾸준한 고민을 이어 왔다. 올해부터 매년 15명의 석사과정생이 입학하게 되는 임상간호학과는 본교 간호학과 석사과정에 없는 전문간호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라는 점에서 고 교수의 고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고 교수는 “이전에도 전문간호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연구 중심의 대학원 과정에서 해당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에 계약학과라는 형태로 독립된 임상간호학과를 신설함으로써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며 “현재 우리나라 전문간호사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임상간호학과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신설학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임상간호학과는 중환자 전문간호과정과 종양 전문과정으로 나뉘어 각 분야의 전문간호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진강 교수는 “전문간호사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간호를 요구하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직접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간호사들이 근거중심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일조한다”며 “전문간호사의 존재 덕분에 의료기관의 간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문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환자 전문간호사와 종양 전문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세밀한 교육을 바탕으로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간호학과(Clinical Nursing Science)                       주관대학: 간호대학

  학위과정: 석사                                                              입학정원: 15

 

 

 

의료 분야의 4차산업혁명 선도 - 헬스케어융합학과

 

이학종 교수헬스케어융합학과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소속의 박사과정으로, 의료 분야에서도 4차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공감 하에 신설됐다. 신임학과장으로 임명된 이학종 교수(영상의학과)는 “의료 데이터를 연구하고, 각종 과학기술과의 응용을 위해 헬스케어융합학과를 신설하게 됐다”며 헬스케어융합학과의 연구가 의학과 공학을 막론한 융합형 연구로 발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시대”라 전망하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주도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유전자데이터 기술, 임상 시험 등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각종 기술을 다룰 것”이라며 헬스케어융합학과의 폭넓은 연구 영역을 설명했다.

 

헬스케어융합학과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분당서울대병원과의 계약체결을 통해 학술연구계와 의료현장의 협력을 꾀했다. 2년간의 박사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학종 교수는 “헬스케어융합학과의 학생들이 학교와 병원을 오가며 생생한 공부를 진행할 수 있다”며 우수한 연구환경을 이 학과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의 활약으로 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좋은 연구환경을 갖춘 헬스케어융합학과에 많은 인재들이 지원해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헬스케어융합학과(Health Science and Technology)         주관대학: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학위과정: 박사                                                                   입학정원: 10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융합학문 - 의료기기산업학과

 

김희찬 교수의과대학 소속의 일반대학원 과정으로 신설된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의료기기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의료기기 관련 통합적 소양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김희찬 교수(의공학교실)는 “의료기기 산업은 다른 전통 제조업들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루어 오고 있는 몇 안 되는 산업 분야 중 하나”라며 “하지만 다른 의료 분야에서의 눈부신 발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의 의료기기 산업은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 양성은 우리 대학이 반드시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의료기기산업학과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을 포함한 기초의학교실과 공과대학 소속 교수진, 법과 제도 분야의 전문가, 창업과 기업경영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여 학제 융합적 전문지식을 갖춘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 김희찬 교수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 의료진과 최고 수준의 의공학 전공 교수진이 중심이 되어 의료기기산업학과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며 신설학과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현장 방문을 통한 실습과 공동 논문지도 등 기존 교육 방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시도하고, 국내외 의료기기 산업의 주요 기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실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을 이끌 후배들을 양성하고 그들과 함께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이 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첫 학과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의료기기산업학과(Department of Medical Device Industry)            주관대학: 의과대학

   학위과정: 석사, 석박사통합                                                                 입학정원: 12

 

서울대학교 학생기자단 이경인, 남은결, 김세민, 허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