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화촌면에 있는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소장: 예상규)는 11월 11일(화)에 개소 11주년을 기념하여 ‘유전적 및 조절된 공학 소재를 이용한 암 치료 표적화(Therapeutic Cancer Targeting via Genetic and Modulated Engineering Materials)’라는 주제로 제12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외부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쉽게 참석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연구 결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중국 지린대학교 김영훈 교수는 사람에게 적용되기 전 효능을 검증하는 실험동물 연구에 필수적인 유전자 조작 동물 제작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계명대학교 이윤한 교수는 종양 치료의 핵심인 종양줄기세포의 세포 신호전달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으며, 같은 대학의 박광수 교수는 질병 유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결합해 분해하는 ‘단백질 분해 유도 키메라(PROTAC)’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질병 치료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성진 박사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 전략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원광대학교 서재호 교수는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암의 전이와 발달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규명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 김성철 교수는 원핵생물이 외부 유전물질인 박테리오파지와 플라스미드를 인식하고 분해하는 기초 작용 기전을 규명해, 향후 유전자 치료 기술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이헌상 교수는 대규모 CRISPR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체내 분비 경로를 탐색하고, 세포 소포 형성 과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최재우 교수는 대규모 CRISPR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하여서 항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버킷림프종(Burkitt lymphoma) 및 B세포 림프종(B-cell lymphoma)에서 작용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하여서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을 통한 새로운 암 치료 전략 수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근거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일본 도시샤대학교 이케가와 마사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의 동물 모델인 실험적 자가면역뇌척수염(Experimental Autoimmune Encephalomyelitis)을 대상으로, 말디질량분석 영상을 활용해 뇌 조직에서 발병 과정에서의 단백질과 펩타이드 분포를 분석하고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굴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천군은 국제학술대회를 기념해 무궁화를 기증하고, 신영재 군수와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식재한 무궁화에는 연구소와 지역이 상호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예상규 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암 치료 표적화 연구를 하는 기초 및 임상 연구자들이 모여 관련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고 국내외 학술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첨단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중인 홍천군 및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