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서울대학교 다양성 환경조사 포럼 개최

제2차 서울대학교 다양성 환경조사 포럼 개최

 

다양성위원회와 사회발전연구소는 2021년 10월~11월 약 한 달간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제2차 다양성 환경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분석결과를 발표하는 포럼을 2022년 1월 17일 오후 2시부터 줌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환경조사는 2016년 가을 첫 번째 다양성 환경조사에 이어 5년 만에 실시되면서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에 대한 인식과 문화의 변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소속감, 대학생활 만족도, 공정성,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문항 등 학내외 이슈를 고려한 새로운 문항이 추가되었다.

 

포럼은 전화숙 위원장의 개회사와 오세정 총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 배유경 다양성위원회 책임전문위원은 대학에서 다양성 의미와 다양성 환경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주기적인 다양성 환경조사는 다양한 구성원의 인식과 경험을 파악하고 개선과제를 찾아본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임을 강조하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석호 교수(사회학과)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제1차, 제2차 조사의 공통문항에 대한 결과 비교를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먼저 조사방법을 설명하면서 제1차는 전수조사, 제2차는 표본조사로 이루어져 집단별 대표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번 조사는 유효 표본 2,300명의 3배수인 6,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2,198명의 응답을 얻었다. 우선 서울대 구성원의 49.8%는 학내 심각한 차별문제가 있다고 답하였지만 제1차 때 74.6%에 비하면 다소 감소하였다. 또한 차별 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에 36.8%가 경험이 있다고 답하여 제1차의 46.3%에 비해 비율이 감소하였다. 차별사유는 집단별로 달랐는데, 학부생은‘성별’, 대학원생은‘출신학교’, 교원은‘전공’, 직원은‘지위’가 1위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다양성 및 소수집단 존중에 대한 만족도는 제1차 때 3.17점에 비해 제2차에서 3.42점으로 약간 상승하였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연구팀의 박원호 교수(정치외교학부)는 제2차 다양성 환경조사에 새로 추가된 문항을 중심으로 분석결과를 발표하였다. 서울대에서 가치 있는 한 개인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소속감 문항의 평균점수는 3.71점으로 4점인 그렇다에 가깝지만 덜 존중받는 집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서울대가 모든 구성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느냐는 공정성 문항에는 학부생이 3.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교원이 2.3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한편 자주 이용하는 채널에 대한 질문은 집단별로 매체의 순위가 달랐는데 학부생은 에브리타임, 서울대포털, 서울대 홈페이지 순, 대학원생은 서울대포털, 서울대 홈페이지, 에브리타임 순이었다. 한편 교원은 서울대포털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서울대 홈페이지, 학내 언론 순이었다. 이러한 매체활용의 차이는 앞으로 주요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 참고할 만한 사안이다. 마지막으로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여러 문항에는 전반적으로 제정에 우호적인 응답을 보였다. 인권헌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10명 중 3명만 알고 있다고 응답하여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한편 인권헌장 제정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 57.7%, 보통이다 30.4%, 동의하지 않는다 11.9%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발표가 끝나고, 김영오 학생처장, 정성희 다양성위원회 위원(언론정보학과 기금교수), 추지현 교수(사회학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세 토론자의 연구결과에 대한 주요 제안을 예로 들면, 소수 집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인권헌장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확인한 만큼 논의의 재개가 필요한 점,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비율이 높은 집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점, 앞으로 다양성 환경조사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다양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포함되면 좋을 것 등 추후 논의가 필요한 과제들이 언급되었다. 김석호 교수는 다양성 환경조사가 학내 다양성 논의의 기준점을 잡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다양성 환경조사의 자세한 분석결과를 담은 연구보고서는 다음 달에 나올 예정이다.

 

자료제공: 다양성위원회(02-880-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