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관장 김명환)은 2021년 예술주간을 맞이하여 2021년 9월 1일(수)부터 10월 31일(일)까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관 1층 관정 갤러리에서 「제14회 중앙도서관 작은 전시회 - 장자(莊子), 기대어 노닐다」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2021년 예술주간 Art Space@SNU와 중앙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장자의 철학을 회화적,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활발하게 작품 활동 중인 2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미로>, <상구원질도(象 求原質圖)> 등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한편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지식정보와 문화콘텐츠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 강화 및 도서관 이용 활성화 도모를 위한 「문화와 함께하는 도서관」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전시는 본 사업의 일환인 ‘중앙도서관 작은 전시회’ 행사의 형태로 진행된다.
장자의 철학은 무위자연(無爲自然)에 존재하는 대미(大美)를 관조(觀照)하며 소요유(逍遙遊)의 지극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정신의 경지는 예술적 창의성에 그 맥이 닿아 있어, 오늘날까지 문화와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미적 상상과 확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유한이 작가는 정교하게 쌓아올린 레고블록 구조물을 이용한 평행사선도법(平行四線圖法)의 무한한 공간을 통하여, 문명과 제도의 구축과 해체를 관조적, 유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엄격하고 이성적인 기운의 기하학적 공간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과 허무의 대비가 주는 작품의 메시지가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을 동일시하는 도가(道家)의 장자 사상과 닮아있다.
박혜신 작가는 장자의 유(遊) 사상을 매개로, 자연과 현대문명이 공존하는 내면의 풍경을 전통 회화의 문맥에 기하학적 조형을 결합하여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예술은 삶의 본질을 찾는 여정이다. 작가의 작품 <상구원질도(象求原質圖):코끼리 본질을 구하다>의 푸른 하늘 야자수가 드리워진 무한공간을 여행하는 코끼리의 모습은 세속에 매인 우리를 시공간을 초월한 이상향의 정신세계로 안내하는 듯하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대적 비대면 환경에서 개인의 심미적 경험 확대와 사회문화적 가치공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본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 : 07:00~23:00)
□ 문의 : 중앙도서관 도서관홍보서비스(02-880-5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