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위원회는 이번 학기부터 구성원 간 소통증진과 화합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양성대화시리즈를 기획하였다. 2019년 3월 29일 첫 번째 다양성대화의 문을 연 연사는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다. 노정혜 이사장은 자연대 생명과학부 교수이며, 다양성위원회 초대위원장이다.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 제1회 다양성대화의 주제는 ‘비전임 연구자를 위한 연구지원 현황과 전망’ 이다. 다양성위원회는 2018년 기획연구과제로 ‘서울대학교 비전임 전업인력의 현황과 문제점’을 수행하여 연구팀이 곧 연구보고서를 낼 예정이며, 올해도 비전임 연구자와 관련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등록에 100명이 넘게 신청하여 주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였다.
노정혜 이사장은 먼저 한국연구재단의 주요 사업과 예산, 국책연구, 이공계와 인문사회분야의 기초연구와 학술지원사업 등을 소개하고, 이어 서울대의 비전임 교원과 연구원 현황, 연구재단의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 연구비 지원 현황을 분석하였다. 또한 비전임 박사급 연구자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강사법 시행에 따른 강사직 감소 예상, 그리고 임시직의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임시직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과학기술분야 역시 연구직에서 임시직 인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비전임 연구자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 정부부처, 연구재단, 대학 등 다층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고, 비전임 연구자를 위한 연구비 예산 확대, 인원과 근무환경 등 현실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지속고용이 가능한 직무군의 정립과 운영 등을 제안하였다.
40여분의 발표에 이어 청중과의 대화가 50분가량 진행되었다. 청중 가운데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강사, 연수연구원, 연구원, 교원 등이 의견을 내면서 포괄적인 주제로 대화가 이루어졌다. 대화에서 인문사회분야의 열악한 연구지원 현황, 연구지원사업의 인건비 산정과 자격제한, 연구실적평가 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의 불리한 상황, 학내 연구소 운영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 등에 대하여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정부에서 융합을 강조하지만 연구지원사업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점, 국가와 정부가 인문사회분야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 등 정부 연구지원사업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큰 질문도 제기되었다. 다양성위원회는 앞으로 한 학기에 2~3회 다양한 주제로 연사를 초청하고 교원, 연구원, 직원, 학생 등 누구나 초대하여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 다양성위원회(http://diversity.snu.ac.kr)